팬더믹
재난 발생 400일째 널브러져 있는 보호복 사이로 에바와 윌커플이 지내는 집이 보인다.
갓목욕을 하고 나온 에바는 바이러스 간이 키드로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 갑작스럽게 들이닥치는 군인들.
에바는 미리 준비된 침대밑 공간에 숨어들고 이내 군인들이 집으로 들어온다.
간단한 신분확인을 마치고 집안을 수색하는데 집안에서 수많은 여자들의 사진이 발견되고 군인들은 수상스럽긴 하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어 퇴장한다.
그런데 좀전 에바가 검사했던 키트의 색깔이 달라져있음을 확인하고 좌절하고 있던 윌을 위로하는 에바는 서둘러 짐을 싼 뒤 집을 떠나게 된다.
오랜 재난의 폐허 뒤로 장을 보기위해 들른 마트에서 에바와 윌을 종업원이 수상하게 바라보고 종업원은 에바의 모자를 벗겨 여자임을 확인한다.
그대로 달아나는 에바 와 윌
시간을 거슬러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400일 전 한혜성이 지구 가까이 지난다는 소식을 뒤로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에바.
룸메이트의 배려 덕분에 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그것도 잠시 하늘에선 눈처럼 보이는 재가 내리기 시작하고 그 재를 잔뜩 맞고 집으로 돌아온 룸메이트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만다.
에바는 응급실에서 친구의 상태를 기다리고 병원에는 이상하게도 여성의 환자들만이 넘쳐나고 있다.
하늘에서는 멈출줄 모르는 잿가루를 계속해서 내리고 불길함을 느낀 윌은 에바를 데리고 병원을 떠난다.
보호복을 훔쳐 입은뒤 집으로 돌아와 셀프 격리 절차를 시작하고 집안의 모든 것들을 소독하고 철저한 격리태세로 생활을 한다.
이때 룸메이트의 사망소식과 함께 비상 재난 방송이 시작되고 하늘에서 내린 재는 HNV-21이라는 바이러스가 있다는 내용의 뉴스가 나온다.
이는 남녀 모두에게 감염되지만 증상은 여성에게만 발현되는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여성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첫 며칠은 버틸 수 있었으나 배아프로젝트라는 그 진상을 알 수 없는 정부의 계획은 에바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에바는 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과 간신히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채팅방을 발견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으로 예민해져 가고 윌도 걱정으로 민감해지는 나날들이 계속되고 세상 역시 혼란에 빠져가고 있다.
점차 인원이 줄어가는 채팅방은 이제 남은 사람이라곤 단 두 명뿐.
희망 365라는 아이디를 가진 상대방은 친구도 실종되었고 본인이 감염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희망 365는 자신의 아이디를 들고 찍은 사진을 남긴 채 채팅방을 나가게 되고 그 채팅방엔 에바만 남게 된다.
그녀의 사진을 출력해 방에 붙여놓는 에바 , 군인들이 검문하다 발견했던 그 여성들의 사진은 사실 에바와 대화를 나누던 익명채팅방에 있던 여성 생존자 들이었다.
그리고 바로 오늘 바이러스 발병 400일째 되던 날 에바의 아버지로부터 갑작스럽게 전화가 오고 평소와 다름을 느낀 에바는 그래서는 안되지만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게 된다.
혹시 말하기라도 하면 추적이 될까 듣기만 하는 에바에게 아버지는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전하고 에바의 안부를 묻는 아버지에게 결국 대답을 해버린다.
이에 윌은 에바를 만류하지만 흥분한 에바는 그동안 쌓여왔던 분노를 윌에게 표출하고 감정이 격해지고 통제된 환경에 지쳐버린 에바는 끝내 윌에게 총을 겨눈다.
윌은 결국 에바를 떠나고 홀로 남은 에바는 보호복을 입고 밖으로 나가고 재난 400일 만에 바깥풍경을 처음으로 바라본 에바는 내리는 재에도 보호복을 벗어버린다.
그렇게 에바는 자유를 느끼며 에바와 윌은 생애 마지막 여행이 시작된다.
한편 배아프로젝트의 실험으로 살아있는 여성에 대한 현상금이 날로 높아지고 있었고 에바에게는 첫 번째 증상이 나타났다다.
그런 에 바를 의심하던 식당사람들은 에바를 쫒기 시작하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에바를 걱정하는 윌과 죽음이 두려운 에바.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르고 목적지에 도착한 둘은 울창한 산림 속으로 들어가 둘만의 행복한 밤을 보내고 다음날 에바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윌의 텐트에 현상금을 노리고 에바를 쫒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에바와 윌은 도망치기 위해 몸부림치고 그사이 윌은 총상을 입게 된 채 숲을 벗어나 에바와 함께 오기로 했던 폭포에 도착하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난다.
여성치사율 100% 바이러스
팬데믹은 감독이 실제 여자친구와 여행을 하던 중 내 여자친구가 이 세상에 남은 마지막 여자라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치사율 100% 바이러스의 대유핸으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후 고립된 에바와 그녀를 지키려는 윌을 이이갸를 그린 작품으로 인류생존을 위한 거창한 희생보다는 소작한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었던 한 커플을 갈등 속에 극변 하는 인간의 모습과 공포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습격
영화 팬데믹 속의 설정들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한 때와 많은 모습이 닮아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바이러스들을 막기 위해 각자 셀프 격리를 하고 소독과 살균에 철저해지고 외부생활마저 제한하면서 경기침체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많은 바이러스들이 발견되고 그 바이러스들로 또다시 위협을 받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한번 겪어본 것을 바탕으로 좀 더 체계적인 질병관리본부의 시스템이 확립되어 영화 속에서 처럼 팬데믹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