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삶
긴 체육시간을 어떻게 넘길지 모범생과는 거리면 18살 강이 그리고 그녀의 단짝친구인 아림이 와 소영이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일탈을 즐기는 아이들이었던 세 친구는 어른들이 하는 것은 모조리 따라 하기 바빴고 그중에 강이의 선망의 대상인 소영이는 공부도 잘하고 설사 일을 저질러도 쉽게 용서를 받았다.
비록 그들은 매일 같이 일탈을 즐기지만 갑갑한 생활은 항상 벗어나고 싶어 했다.
두 친구가 사는 아파트와는 한참이나 떨어진 낡은 아파트에서 사는 강이는 그것조차 씁쓸해지고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들로 마음이 복잡해지던 그때 결국 무작정 집을 나와버리게 된다.
가출생활은 만만치 않았고 어떤 아저씨의 도움으로 밥도 사 먹고 놀기도 하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집까지 가 잠을 잘 수 있게 됐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들이 잠든 사이 몹쓸 짓을 하려는 아저씨를 피해 도망 나오게 된다.
이윽고 소영이의 슈퍼모델 오디션에 가고 그날밤 또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다 갑자기 사라진 아람은 그다음 날 얼굴이 엉망인 채 나타나지만 아람은 또 그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다.
그리고 오디션에 떨어진 소영이의 눈치를 보느라 강이는 몹시 지쳐가고 돈이 다 떨어져 가출생활을 할 수 없게 되자 소영이가 가지고 있던 카드로 월세방을 구하게 된다.
아람은 그사이 술집에서 일하게 되고 매일밤 술에 취해 들어온다 강이는 아람이에게 실망하지만 이도저도 하지 못한 채 아람이와 소영의 곁을 지킨다.
그러던 어느 날 셋의 사이는 점점 더 틀어지게 되고 소영이는 먼저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을 하자 나머지 두 명의 친구도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간다.
강이가 집으로 들어가자 부모님은 강이가 무사히만 집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매일 빌었던 것을 알게 됐고 그런 자신이 오히려 부끄러워진다.
하지만 학교 생활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고 너무나 차가워진 소영이는 아람이와 강이가 어울리는 것도 못마땅해하고 영문도 모른 채 괴롭힘을 당하는 강이는 속상한 마음뿐이고 소영이의 이유 모를 괴롭힘은 선을 넘어 폭력으로 까지 이어진다.
그 이후로도 알 수 없는 괴롭힘에 어느새 강이는 왕따가 되어버렸고 강이는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딱히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꿋꿋이 버티던 어느 날 아람이는 또다시 가출을 제안하고 학교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이유모를 불안감은 강이를 여전히 괴롭힌다.
그러던 어느날 아람이는 말도 하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가고 홀로 남은 강이도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온다.
이후 자신을 괴롭히던 잡념에 무작정 칼을 들고 찾아가고 이를 무시하고 가는 소영을 칼로 찌른다.
집으로 돌아와 광고에 나오는 소영을 보며 강이는 크게 오열하는데 이를 알았다면 오늘에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더 나아지기 위해 더 나빠진 우리
영화 최선의 삶은 섬뜩할 정도로 현실적인 작품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한 작품이다.
최선의 삶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소설 원작에서는 이후 강이가 소년원에서 살고 있는 삶까지 다루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시절 겪었을 친구들과의 관계 그 관계에서 모르게 나타나는 서열들이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본인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되는 영화이다.
영화 속에서 강이는 그저 친구가 좋고 친구가 가는 곳을 같이 가고 싶어 하는 평범한 소녀이지만 그 소녀가 겪는 여러 가지 일들로 최악의 선택을 하는 것이 그려지고 그것이 그중에 최선의 삶이 라고 그려지는 영화라 좀 더 어둡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 역시 영화가 아주 극현실적으로 표현되는데 한몫을 한 것 같다.
상처 투성이의 나쁜 기억
영화 속 강이의 독백중에 떠나거나 버려지거나 망가지거나 망가뜨리거나 더 나아지기 위해서 우리는 더 나빠졌다 그것이 우리의 최선이었다. 는 이영화를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는 문장이다.
그 시절 그 당시 그 친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 그리고 그 선택으로 달라지는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강이와 세 친구들이 보여주는 친구들의 관계 그들의 세계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니면 겪었던 것 들일수 있다.
그러한 선택에 있어 어른들이 얼마나 현명하게 이끌어 주는 것이 중요한지도 알아야 할 것이며 그들이 최악 중에 최선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그 최선의 선택이 앞으로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도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질풍노도의 시기는 어느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한 시간을 잘 보내는 방법도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