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실이는 복도 많지 줄거리
새 작품에 무사촬영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는 현장에 프로듀서로 참석한 찬실은 고사 뒤풀이로 술자리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여러 잔의 술을 나눠먹고 게임을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진 감독은 심정지가와 사망하고 만다.
영화제 작은 중단되고 비자발적으로 실직자가 된 찬실은 어느 달동네로 이사를 오게 되고 친분이 있던 여배우 소피도 집에 와서 찬실을 위로한다.
찬실의 집에서 멀지 않았던 소피의 집에 찬실은 놀러가게되고 거기서 난장판인 집을 보게 된다.
찬실은 지금 당장에 돈이 너무 없으니 소피네 집 가정부 일을 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바로 실천에 옮겨 청소를 시작한다.
그곳에서 만난 소피의 불어강사 영, 영은 평소 시나리오 작가 일을 하고 아르바이트로 불어강사를 한다.
찬실은 영을 본 순간 첫눈에 반하게 되고 온통 영을 생각하느라 영과 연애하는 꿈까지 꾸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느 날 찬실은 영화감독을 만나러 가고 그곳에서 찬실에게 함께 일할 수없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찬실의 역할이 미미해 영화제작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소리까지 듣게 된다. 상심에 빠진 찬실이지만 살아내야 되기 때문에 꿋꿋하게 일상을 보낸다.
소피의 집에 청소를 하러 간 날 영과 또다시 마주하게 되고 집에서 나와 둘은 간단하게 술 한잔 하게 되고 영과 영화취향이 아주 다르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찬실은 할머니가 공부하는 한글 공부를 틈틈이 알려주고 친분이 쌓인 둘은 할머니가 출입을 금지시켰던 가운데 방에 들어갈 수 있게 허락해 주는데 그곳은 먼저 떠난 할머니의 따님의 방이었고 거기엔 DVD와 영화테이프가 한가득이었다.
찬실은 그곳에서 내가 영화를 다시 할 수 있을까 내가 진정원 하는 건 무엇일까 생각이 깊어졌다.
영과 찬실은 소피네 집에서 퇴근길 같이 산책을 하게 됐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영과 한층 더 가까워졌고 찬실은 도시락을 싸서 영과 데이트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영과 찬실은 영화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하며 영을 향한 마음이 점점 더 커져감을 느끼게 되고 찬실은 갑자기 영을 와락 껴안아 버리게 된다.
하지만 영은 찬실에게 좋은 누나라고 생각한다며 찬실의 대한 마음을 거절하기에 이르고 그 소리를 들은 찬실은 민망함에 도망가기가 바쁘다.
일도 사랑도 다 꼬여버리기만 하는 찬실은 우울한 감정에 휩싸이고 할머니가 간단하게 적어 내려간 시에도 눈물을 한바탕 흘려버리고 말고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보라는 옆방 남자의 말에 시나리오를 적어보기로 한다.
시나리오를 쓰다 잠든 찬실을 찾아온 소피와 영화 동료들. 다 같이 전등을 사러 가는 길에 밤하늘 높이 뜬 보름달을 보며 나지막이 소원을 빌어본다.
"내가 원하는 거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일도 사랑도 다 꼬여버려 모든 걸 다 잃었다 생각하는 도중에 노처녀 찬실에게도 힘이 돼주는 주변사람이 많다는 걸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찬실이다.
영화인의 꿈을 향한 여정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개봉 시작부터 관객들 입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흥행하였고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하고 서울 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할 정도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잡은 영화이기도 하다.
이영화가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얻은 이유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누구에게나 복은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에 관객들이 큰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이 영화는 김초희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였는데 김초희 감독은 홍상수 감독의 프로듀서를 오랫동안 해왔고 40살에 실직을 경험하면서 장편영화감독으로 데뷔하고 올라서기까지의 자신의 고뇌와 성장을 담은 영화이다.
영화 속 대사 중 " 천년만년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같이 영화만 찍고 살 줄 알았거든요" 이것이 김초희감독의 실제 심경이었고 영화 속에 나왔던 아버지의 편지 역시 김초희감독의 아버지가 실제로 보낸 편지와 내용이 흡사해 직접 내레이션을 부탁해 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초희감독은 실직을 하고 영화를 다시는 안 할 생각으로 반찬가게를 하려고 했지만 윤여정 배우가 전화가 와하던 일하는 게 더 좋지 않겠냐라는 말에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하였고 그렇게 탄생하게 된 영화가 바로 찬실이는 복도 많지 이다.
이 세상 모든 찬실이를 위한 영화
이영화는 모든 분야에서 고뇌하고 성장을 해가는 사람들에게 공감이 될 영화이다. 그래서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과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영화를 보면서 예술작품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영화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대단한 예술성에 특별한 것들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들도 돈을 벌어야 하고 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영화 속에 찬실이나 영처럼 본업 외에 다른 생계형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또 직업적으로 성공의 기준이나 의미가 다 다르겠지만 각자의 성공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오늘도 노력하고 고뇌하고 견디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고 나의 어머니 아버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영화에서 찬실이가 겪었던 것처럼 성장의 시간은 어느 연령대에게 특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한 성장 고통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 세상 모든 찬실 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나도 , 너도 , 우리 모두 행복해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