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학대 , 어린의뢰인
대형로펌에 입사를 준비하는 변호사 정엽 (이동휘) , 동기들사이에서도 속물스러운 사람으로 평가되던 그는 오직 성공만을 바라고있다.
하지만 누나는 뜬구름만 잡고있는 동생이 늘 걱정거리였다. 누나는 담당관할이었던 생활복지관에서 일할것을 권유하고 누나의 등쌀에 밀려 복지관에 찾아간 정엽은 큰 기회가 찾아오기 전까지 당분간 자리만 지키려고한다.
한편 얼굴도 모르는 돌아가신 엄마가 늘 그리운 남매 다빈이와 민준이.
동생을 살뜰히 보살피던 어른스러운 다빈이도 실은 엄마의 얼굴이 잘기억나지 않는다.
그런 남매에게 평소 관심조차 없던 아빠가 갑작스럽게 소개한 새엄마.
엄마가 생겼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해진 아이들은 새엄마가 된 지숙을 잘따른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지숙은 아이들이 하는 흔한 실수조차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아이들이 잘못할때마다 계속되는 폭행. 그렇게 매일같이 새엄마의 폭행에 시달리던 다빈이가 경찰에 신고하자 정엽이 일하는 복지관 담당자와 경찰이 지숙의 집에 찾아오게된다.
여러가지 학대 정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숙의 거짓말로 별다른 방법이 없던 기관은 아이를 다시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럼에도 세상을 향한 다빈이의 구조요청은 계속되고 관심없던 어른들에게 묵살되기를 반복한다.
아이들은 집에 왔었던 복지사 정엽을 찾아가게되고 사정은 딱하지만 아이들 문제에 별관심이 없던 정엽은 뜻하지 않게 학대에 노출된 남매의 행동들을 보게된다.
정엽에게 마음을 연 남매들은 매일같이 정엽을 찾아가게되지만 하루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정엽에게 아이들은 귀찮은 존재이다.
이때마침 정엽에게 대형로펌에서 면접 일정이 잡혔고 정엽은 서울로 올라갈 생각에 아이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 그래도 마음 한편에 걸려 햄버거 사먹을 돈과 고릴라 인형, 그리고 정엽의 명함을 주고는 서울로 떠나게 된다.
원하던대로 서울 대형 로펌에 취직한 정엽은 아이들을 까맣게 잊고 정엽의 명함을 본 지숙은 또다시 아이들을 폭항하게된다.
정엽은 부모를 찾아가보지만 역시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고 이웃주민들도 학대를 의심하지만 큰관심은 없던 어느날 정엽이 주었던 돈을 훔쳤다고 의심한 지숙이 심하게 폭행을 하고 결국 동생 민준이는 사망하게된다.
그런데 다빈이가 민준이를 때려서 사망하게했다는 자백을 하고 혼자남은 다빈이는 지숙에게 더욱 복종하게 된다.
남매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린 정엽은 힘들게 입사한 로펌을 떠나고 다빈이를 구할 방법을 동기들과 모색해 여러증거들을 모아 지숙을 고소하게된다.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지숙은 다빈이를 폭행하기시작하고 때마침 등장한 정엽은 다빈이를 구출해 누나의 집으로 데려와 보호한다.
다빈이의 재판이 시작되고 다빈이의 진술과 동영상 증거들로 인해 지숙이 아이들을 학대한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징역 16년이 선고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무관심에 방치된 아이들
어린의뢰인은 2013년 칠곡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더욱더 충격적이었다.
아동학대의 사실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이유는 학대 당하는 어린아이들은 다른 가정들도 다 그런줄 알기도하며 학대하는 부모에게 점점 세뇌 되고 복종하게되면서 주눅들고 의지가 없어져 주변에서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한다.
아동학대에 대한 아이의 사망 뉴스는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뉴스 보도 당시 관심이 집중되고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들이 일어나지만 사건이 종료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조용해 진다.
더 안타까운 것은 영화에서도 언급되지만 아이들이 학대받고 있다는것을 주변 어른들은 알고있다. 하지만 남의가정사 , 복잡한 일에 얽힌다고 생각하고 대부분 아이들을 방관하고 무관심으로 지나치게된다.
심지어 아이들을 보호해야할 아동복지사들도 권한이 없다는 이유, 법적으로 어렵다는이유로 소극적으로 사건을 대하고있다는것이 더 씁쓸하게 한다.
그 어른들의 방관과 무관심이 학대 아동들을 더 어둠속에 갇히게 만들고 그로 인해 아이들이 주변에 학대사실을 알릴수있는 기회마저 박탈되는것 이다.
또 아동학대로 신고되지만 부모와 분리 되지못하거나 분리되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서 학대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어 한번의 신고 한번의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한것이 가정내 아동학대이다.
가정내에서 이루어지기때문에 폐쇄적이고 알아차리기 힘든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동학대를 알게된 이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지 말아야할것이다. 아동학대의 무관심과 방관은 아이를 외면한 세상과 무관심이 만들어낸 예견된 비극이다.
또다시 소중한 아이들을 잃지 않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