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가진 슬픈 비밀 이야기
주인공 아키라와 엄마가 이사를 오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모자가 조심스럽게 나르던 큰 가방 안에서 어린동생들이 차례대로 나온다 . 아이들이 많으면 주변이웃들이 싫어한다는 집주인의 말에 아이들을 숨겨 이사를 온것이다.
엄마와 4명의 아이들은 집에 살면서 지켜야할 규칙들을 알려주고 당부한다. 큰소리를 내지 않아야하며 밖으로 나가지 않아야한다. 주변 사람들을 의식한것도 이유엿지만 이집에서 계속 살기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아이들은 마음대로 소리도 내지못했고 외출도 할수없었지만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첫째 아키라는 학교도 보내지 않았고 엄마가 늦게 오는날에는 아이들까지 돌봐야하는 상황이었다.
항상 위태로워 보였던 철없던 엄마는 약간의 생활비와 한동안 집을 비운다는 메모만 남긴채 집을 나가버린다.
엄마가 나가버린집에서 아키라는 익숙한듯 동생들을 돌보고 알뜰하게 살림을 꾸려나가지만 생활비는 점점 떨어져가 동생 유키의 아빠로 추정되는 남자들을 찾아가 생활비를 부탁해 생활비를 마련한다.
동생들도 엄마가 정해놓은 규칙들을 잘 지키며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잘생활하고있던중 엄마는 한아름 선물을 사들고 집에 온다 .
엄마가 왔다는 기쁨도 잠시 엄마는 바쁘게 짐을 챙겨 또다시 집을 떠난다.
자신의 존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미성숙한 엄마는 크리스마스에 돌아온다는 약속을 지키기는 커녕 해가 바뀔때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아키라는 우여곡절 속에 엄마의 연락처를 알아내지만 다른 가정을 꾸린듯한 엄마의 이름을 듣고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겨우 열두살이었던 아키라는 또래친구들 처럼 학교도 가고싶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아이는 한순간 무너지게됩니다.
보호자가 없는 아키라의 집은 친구들의 아지트가 되고 친구들과 놀면서 돈도 마음껏 쓰게된다. 평범한 친구들에게는 일상이었던 이런일이 아키라에게는 치명적인 일로 돌아오게됩니다.
밀린공과금으로 전기, 수도가 다 끊긴집에 여름이 찾아오고 아이들은 공원 수도가에서 모든걸을 해결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동생 유키가 의자에서 떨어져 크게 다치게되지만 엄마에게도 그 어디에도 도움을 요청할곳이 없어 결국 유키는 사망하게된다.
아키라는 이집에 이사오던 날처럼 유키를 가방에 넣고 공원에가 꼬박 밤을 새워 동생을 묻어준다.
그리고 여전히 아이들의 위태로운 삶은 이어져가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스가모 아동방치사건
2005년 개봉된 아무도 모른다는 1988년 일본도쿄에서 일어난 스가모 아동방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스가모 아동 방치사건과는 조금은 다른 내용으로 영화는 만들어졌지만 엄마의 방치로 인해 아이들이 내몰리고 위태로웠던것은 사실이다.
영화에서는 사건이 마무리 되지 않은채 끝이나지만 스가모 사건은 집주인의 신고로 아이들은 뿔뿔히 흩어지게되고 엄마는 그때 아이들을 찾아와 첫째를 많이 혼냈다고 한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사실은 4명의 아이들외에 6개월된 아이의 시신이 집에서 발견되었던 것이다.
이미 이집에 이사오기전부터 아이는 사망해있었고 엄마는 아이들과 다섯째 아이의 시신을 같은 공간에서 방치했던것이다.
아이들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었지만 왜 보호받지 못하였을까?
다섯아이들은 모두 아버지가 달랐고 출생신고 조차 되어있지 않았기때문이다. 세상에 존재하고 있지 않았던 아이들은 그누구에게서도 도움은 커녕 유령아이들로 지내고있었던 것이다.
부모라는 책임의 무게
아이를 낳기만 하면 무조건 부모가 되는걸까요?
아이들을 키우는데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옛말이 있듯이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는것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더 공감되는 말이다.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함에도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존권조차 누리지 못해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실화라는것에 경악을 금치못했다.
아이들은 그나이에 해야할 기본적인 생활들도 하지못하지만 그것이 당연한줄알고있었던것도 마음아프고 또 묵묵히 동생들을 돌보며 부모대신 자신을 희생하는 첫째아이에게도 안타까움이 묻어 나온다.
아동방임은 아동학대보다 경각심이 낮고 심각성이 대두 되고 있지 않지만 혼자 의식주를 해결할수 없는 아이들에게 방임은 사망에 까지 이르게 할수있는정도의 수준이고 통계적으로 학대의대한 사망다음으로 방임으로 인한 사망의 수치가 높다고 한다.
신체적으로 일어나는 학대는 직접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방임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증거도 피해의 정도도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실태 자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그만큼 주변의 어른들의 관심과 사회적 복지제도가 개선되야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영향이 미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