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데이즈
승률 높기로 유명한 변호사 유지연은 매스컴에 오르내릴 만큼 유능한 그녀에게 단점이라곤 단 하나, 딸은영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런 안쓰러운 딸을 위해 모처럼 운동회에 참석한 지연은 반드시 1등을 하겠다며 학부모 달리기에 나서고 아이의 바람대로 1등을 한 그녀가 어디에선가 기뻐하고 있을 은영을 서둘러 찾아보는데 은영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은영이가 없어진 지 하루가 지나고 마치 지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듯 납치범은 한사코 경찰들을 따돌리라고 요구를 하고 지연은 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경찰을 따돌리려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다음날 다시 걸려온 전화 .
어쩔 수 없이 경찰 몰래 행동하는 지연에게 납치범은 자신의 요구 조건을 그제야 늘어놓는다.
사형수 정철진의 변호를 맡아 그를 무죄로 만들어달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며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고 2심까지 무조건 무죄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사건의 개요를 파악한 지연은 사무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절친이자 형사인 성열에게도 도움을 부탁한다.
한편 지연이 사건을 맡았다는 소식은 검사 측에도 전해 지고 강상만 부장검사는 지연의 라이벌인 최검사의 경쟁심을 은근히 자극하고 한편 성열은 지연을 돕기 위해 피해자 장혜진 어머니 한숙희를 찾아간다.
피해자 부모인 한숙희를 만나 자료를 수집하던 지연은 정철진을 진범으로 확신하는 그녀를 보며 마음이 복잡해진다.
하지만 한시가 급했기에 사건현장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그날의 증거도 찾아보지만 모든 증거는 정철진을 지목하고 있었고 성열은 어떻게든 정철진의 무고함을 밝히려는 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명함의 주인인 디자이너를 찾아가 보지만 정철진을 알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사건과도 무관한 듯 보인다.
피해자와 마지막까지 있었을 밴드의 한 멤버를 추궁하던 두 사람은 그에게서 결정적인 단서를 얻게 되고 그러던 중 성열은 지연이 뜬금없이 정철진 사건에 매진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은영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납치범에 전화에 지연을 약을 전달하기 위해 약속장소로 달려가고 그곳에서 지연은 극적으로 은영을 만나지만 안타깝게도 놓치고 만다.
게다가 수상한 낌새를 챈 성열이 지연을 따라왔고 모든 사정을 알게 된 뒤 성열은 보다 적극적으로 사건에 뛰어들고 지연을 피어싱을 했다는 또 다른 용의자 강지원을 찾아간다.
하지만 정신병원에 입원한 강지원과는 그 어떠한 대화도 불가능해 보이고 다음날 2심의 첫 공판이 시작되었다.
지연은 피해자의 문란한 사생활을 공개해 재판을 유리한 상황으로 몰아가지만 딸은 잃은 한숙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에 대한 죄책감도 더욱 커져갔다.
그런데 두 번째 공판에선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피해자와 면식이 없다던 정철진의 말이 동거녀의 진술로 거짓임이 드러나고 재판이 불리하게 진행되던 중 지연에게 의문의 택배가 도착하고 그것은 은영이의 손과 꼭 닮은 석고상이었다.
납치범이 보낸 경고의 메시지였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피해자의 장례식 비디오를 살펴보던 지연은 영상에 나온 강지원을 발견하고 비협조적인 병원 측의 태도에 무언가 큰 내막이 있었음을 짐작하고 극적으로 찾아낸 피해자의 차량에서 강지원의 피어싱이 발견된다.
게다가 성열이 강지원의 신원을 조회하던 중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고 강지원이 범임임을 지목하는 여러 증거를 모아가던 지연에게 누군가 찾아오고 그는 부장검사 강상만 이었다.
그가 아들인 강지원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그녀를 헤치러 오고 약에 취한 아들이 사고를 저질렀다 생각한 그가 직점시신에 남은 흔적을 모두 지우고 사체까지 유기했던 것이다.
그리고 지연이 수집한 모든 증거들을 태워버리던 강상만은 목격자를 찾았다는 성열의 전화내용까지 듣게 되고 목격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상만은 급하게 자리를 뜨고 생사에 기로에서 가까스로 뛰쳐나온 지연이 문제의 디자이너를 찾아가 보지만 이미 강상만이 손을 쓴 후였다.
더 이상 그를 무죄로 만들 방법이 없던 지연은 모든 걸 체념한 듯 이튿날 공판에 참석을 하고 지연은 범행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내 이들 모두를 당황하게 하고 이러한 지연의 변론에도 결정적으로 정철진을 목격한 디자이너가 그를 지목하려는 순간 지연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나선 청부업자가 결정적인 녹취록을 폭로를 한다.
결국 강상만 부자가 현장에서 체포되고 딸을 납치한 범인의 요구대로 증거부족으로 정철진을 풀려나게 된 지연
얼마 후 납치범은 약속대호 은영을 풀어주지만 심한 충격을 받은 딸의 모습을 보고 지연은 억장이 무너지고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납치범은 정철진을 무죄로 풀려나게 한 뒤 직접 복수하려던 것이었다.
한편 내내 마음이 쓰였던 한숙희를 찾아간 지연은 은영이의 그림을 보고 이 모든 게 한숙희가 꾸민 일임을 알게 된다.
사건직후 축은 딸의 혈흔이 묻어있는 범행도구를 발견하고 절규하는 한숙희는 분노가 일게 되고 그 분노는 복수를 위한 치밀한 계획으로 이어지게 된다.
유괴된 딸을 위해 사형수를 변호하라
영화 세븐데이즈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빠른 호흡의 영상과 스릴러의 박진감을 극대화하는 컷분할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긴박감을 한층 더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릴러 영화임에도 여자 주인공 한 명이 극을 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것에 있어 자칫 지루함을 느낄 수 있지만 빠른 호흡으로 편집이 되어 긴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지연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울기는커녕 오히려 냉정해져야 하는 엄마의 모습이다.
주인공은 아이를 구해내기 위해 어떠한 일도 마다 하지 않고 해내는 과정에서 아이에 대한 절박함 그리고 아이를 구해내야 한다는 냉철함을 아주 절묘하게 표현했고 슬픔에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는 강인한 엄마의 모습을 영화 속에서 김윤진 배우가 그려냈다.
김윤진 배우의 아이를 잃은 연기력에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었고 더 완벽하게 영화에 빠져들 수 있는 좋은 연기였다.
딸을 지키기 위한 모성의 눈물겨운 분투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엽기적 복수를 계획한 모성과 납치된 딸을 찾기 위해 악마의 변호사가 된 여인의 반전스릴러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고 긴장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영화이기도 하다.
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힘들기도 하고 초조했다. 실제로 아이가 납치범에게 다시 잡혀 끌려들어 가는 모습과 엄마와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에서는 울컥해 눈물이 나올 정도로 영화에 몰입해서 보기도 했다.
결국은 또 다른 피해자인 엄마가 만들어낸 복수극이지만 한편으로 그 부모의 마음이 이해가기도 한다. 자기자식을 잃은 부모에게서 할수있는것이 그런선택뿐 이었을것이다. 당연히 나의 자식의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의 자식을 납치하고 납치범을 납치해 고문하는것이 정당화 될수는 없지만 그부모의 모습에서 처절한 슬픔과 후회들이 보여 더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