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블록버스터의 귀환
1980년대까지 대한민국은 UN가입을 승인받지 못한 국가였다.
당시 가장 많은 UN 투표권을 가진 곳이 아프리카 대륙이었기에 한국외교의 주요 대상이었고 1987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한국외교관을 파견하게된다.
모가디슈에 방문한 강대진 참사관을 마중나온 한신성 대사와 공수철 서기관 . 강참사관의 임무는 바레 대통령에게 줄 선물을 전달하는 일이었다.
바레대통령을 만나러 가는길 급작스럽게 나타난 테러범들이 그들의 차를 공격하고 대통령에게줄 선물을 빼앗아 가버린다.
그로인해 대통령과의 약속에 늦어버리게되고 대통령은 다음일정인 북한대사를 만나기위해 자리를 떠난뒤였다. 알고보니 테러범들의 소행도 북한대사관에서 꾸민일이었다.
강참사관은 북한이 불법무기 판매를 한다는 여론을 만들어 소말리와의 관계를 악화하기위한 작전을 펼치려고 하지만 외무부장관의 두아들의 장학금을 요구하면서 작전은 수포로 돌아간다.
이때 군중시위가 격해져 총성이 남발하게되고 대사관안에서 기도를 하며 무사히 밤이 지나가길 빌고있는데 대사의 운전기사가 피투성이가 된채 찾아온다.
잠시후 경찰이 들이닥쳐 반군시위주동자를 찾게되고 대사의 운전기사는 경찰에 쫒기다 사망하고 만다
반군은 정부를 향해 전쟁선포와도 같은 경고를 날리고 소말리아 민중은 부도덕하고 부패한 바레 정권을 제거하려하고 소말리아에 들어와있는 대사관들을 향해 바레 대통령을 지지할경우 적이될것이라는 엄포를 놓는다.
모가디슈내 상황은 점점 극단을 향해가고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서를 찾아가지만 비협조적인 경찰을 상대로 협박이 아닌 협박으로 경찰보호를 얻어낸다.
북한대사관은 정보원들로 부터 보호를 받는듯했으나 그들의 배신으로 길거리를 배회하게되고 소년병들과 마주하게되면서 한국대사관으로 피신하게된다.
한국대사관에서는 어린아이들도 있는 북한대사관사람들을 받아드리게되고 같이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그틈을 타 한국 대사를 보호하고있던 경찰은 도망가고 남북 대사들은 각자 수교를 맺은 대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한국대사는 이탈리에대사에게 북한대사는 이집트 대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하지만 이탈리아대사는 수교를 맺지않은 북한사람들까지 비행기에 태워줄수 없다고 하자 한국대사는 한국으로 전향할사람들이라고 거짓말을 하게된다.
이탈리아 대사까지 가기로한날 정부군검문에서 문제가 생겨 총격전이 난무하고 정부군을 피해달아나자 반군들이 나타나 총알세례를 퍼붓는다.
겨우겨우 피해 이탈리아 대사관 앞에 까지 가게되고 결국 모가디슈를 탈출하게된다.
개성넘치는 배우진
모가디슈는 주연 조연 모두 개성넘치는 배우로 캐스팅 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캐스팅된 배우들의 조합을 보면서 과연 이 배우들이 잘어울릴수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생각이 잘못되었다는것을 알수있었다.
김윤석배우는 타짜의 강한 캐릭터가 인상에 남아 한국대사관에서 가족들과 직원들을 지키는 가장 역할이 어색할줄만 알았는데 힘을빼고 옆집 아저씨 처럼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이모습 또한 오랜기억속에 남아있겠다 싶을정도로 좋은 연기였던것같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보는 허준호 배우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출연하기로했다고한다.
북한대사의 역할의 허준호는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모습으로 북한사람을 연기했고 누가봐도 북한사람인것만 같은 모습으로 연기를 완성했다.
남북대사의 아내의 역할인 김소진 배우와 박명신 배우는 연극에서 부터 오랜시간 연기 내공을 쌓아온 배우들로 영화에서 유명한 깻잎신에서 시선처리까지 완벽했다는 호평이 나오고있다.
남북동반 탈출
한줄기 연도 없는 머나먼 타지에서 내전속 또다른 내전을겪고 탈출이라는 공동의 목표아래 임시휴전해야했던 남과북.
UN 가입을 위해 외교전을 펼쳤던 그때 남과북은 그날이후 같은날 동시에 UN에 가입하게된다.
역경과 갈등, 협동과 이해가 공존했던 그곳은 모가디슈였다.
모가디슈에서 탈출하고 한국대사와 북한대사가 서로 다른 버스를 타고 다른 방향으로 헤어지는 장면이 지금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현실이겠지만 올림픽 동반출전이나 모가디슈에서의 그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는 같이 함께 할수있는것이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관계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가깝고도 먼사이 라는 말이 딱맞는 그러한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