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1972년 부산 근처 해상 어딘가. 평범한 금세공업자로 살아가는 이두삼은 어느 날 선상에서 벌어지는 금 밀거래 현장에 감정사로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해경의 급습에 두삼으로 무작정 바다고 뛰어들게 되고 알고보니 해경과 밀거래 조직 유엔파 보스의 짜고 치는 판이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로 신뢰를 얻으며 암흑가게 손을 뻗친 이두삼은 자식 셋에 자식 셋에 여동생까지 책임지는 평범한 가장 이었다.
사촌동생 이두환이 성강파 일당과 엮여 오줌섞인 위스키를 죗값으로 대신 마시는 치욕까지 버텨내는 무엇보다 가족이 소중한 두삼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두삼과 유엔파에게 연결해 준 중개인이 일본에 히로뽕을 전달하는 일을 직접 맞게 되고 두삼은 오사카까지 직접 건너가 재일동포 야쿠자 김순평과도 안면을 트게 된다.
두삼은 순평에게서 한국에 마약공장을 짓는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듣게 되고 원대한 꿈을 꾸지만 그의 사업적 욕망과는 다르게 해상 밀수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펼쳐지고 중앙정보부 백실장에게 모진 고문을 당한 뒤 교도소에 수감되게 된다.
그때 마침 새로운 사업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최진필이라는 인물의 존재를 알게 되고 뇌물장부로 김반장을 협박한 부인의 도움으로 두삼은 조기출소하게 된다.
두삼은 출소하자마자 최진필을 찾아가 동업을 제안하고 최진필은 제안을 받아들이며 마약단속반 과장까지 소개해준다.
팀워크는 안 맞지만 어쨌든 든든한 뒷배에 전설의 마약제조다 백교수까지 섭외한 두삼은 본격적으로 마약사업에 뛰어든다.
수입한 원료를 백교수에게 전달하고 그의 제조실이 숨겨진 돼지우리에서 며칠을 기다린 끝에 고품질 마약제조에 성공하고이를 순평에게 전달해 일본에 수출을 시작하며 큰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최진필과의 수익배분이 문제가 되자 두삼은 또 다른 마약 판매책인 성광파 보스 조성강을 찾아가지만 성강의 미적지근한 반응에 두삼은 성광과 호형 호제한다는 고베의 두목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하여 고베로 간 두삼은 하필이면 그날 수곤을 제거하려는 암살자객들의 정체를 알게 되고 자칫하면 거래가 틀어질 것을 예감한 두삼은 서둘러 수곤을 만나러 가고 온몸을 날려 수곤을 보호하고 큰 부상을 입긴 했지만 그가 보여준 충성의 대가로 그는 큰돈을 쥐게 된다.
엄청난 돈을 벌게 된 그는 이제 상류사회로 발걸음으로 옮기게 되고 이에 성강은 국내 유통으로 사업을 확장하자는 제안을 한다.
한편 부산의 마약 감사과로 새로 부임한 김인구 검사의 목표는 부산에 자리 잡은 마약 카르텔을 뿌리 뽑는 것이었다.
서 과장은 하던 대로 수사를 막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았고 소식을 들은 두삼은 성강에게 추천받은 여의도 구사장을 만나러 떠나고 구사장이 초대한 은밀한 비밀 클럽에서 일본 마약 총책 진 회장은 물론 온갖데 연줄이 닿아있는 로비스트 김정아를 알게 된다.
정아가 욕심난 두삼은 결국 정아의 호감을 얻는데 성공을 하고 정아와 함께 진 회장을 만나러 일본으로 간다.
진 회장에게 마약을 건네고 사업을 확장하는데 성공을 하는데 하필 그곳에서 일본대사관에서 일하던 백실장을 맞닥뜨리게 된다.
오랜만에 순평을 만나는 자리까지 어떻게 알았는지 백실장이 나타나고 이 위기 속에서 순평과 두삼은 백실장을 죽인 뒤 시신까지 훼손해 바다에 던져버리게 된다.
두삼은 첫 살인의 두려움을 없애고자 절대 손을 대지 말아야 할 마약에 손을 대고 말았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거물이 된 이두삼은 궁전같이 거대한 저택의 장미 정원 밑에서 백교수로부터 전수받은 기술로 직접 마약을 제조하고 그럴싸한 유령회사를 통해 배급하며 수출역군으로 거듭나 대통령 훈장까지 수여받는다
그렇게 잘 나가는 그 의사업과 달리 그의 사촌동생 두환은 심각한 마약 중독자로 살고 있고 두삼은 여러모로 궁지에 몰리게 된다.
두환을 미끼로 수사를 벌인 김검사는 두삼은 검거되지만 그동안 갖다 바친 뇌물덕에 두삼은 쉽게 풀려나고 두삼은 진짜 본인이 왕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처럼 주변사람들을 내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되면서 그의 뒷배가 되어주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언제 체포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마약의 힘을 빌려 더욱더 피폐해진다.
두삼의 체포에 군인까지 동원되고 과거처럼 뒷배가 없던 두삼은 뇌물장부를 검사에게 넘긴다.
부패한 시대속 파멸의 종지부
1970년은 부정부패가 완연한 시기었고 마약단속을 하지만 암암리에 거래되는 시기였고 혼란스럼던 1970년대에 마약으로 병들던 사람들의 배경을 그린영화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두삼은 실제 인물로 혼란한 세상 속에서 그릇된 방법으로 돈을 벌며 스스로를 애국자라고 생각했던 그는 보잘것없는 마약중독자였다.
마약왕은 그런 마약 중독자에게 주어진 하염없이 보잘것없는 타이틀이 아니었을까
부패한 시대 속 파멸의 종지부를 찍은 한 사람, 마약왕 이두삼의 흥망성쇠를 그린 영화이다.
마약 청정국
요즘 우리나라 역시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고 텔레그램이나 온라인에서 어렵지 않게 마약을 구할 수 있어 더 쉽게 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마약을 접하는 것이 쉬운 만큼 그것을 단속하는 것은 더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너무 많은 사람이 사고팔기 때문에 모든 것을 감시하고 검거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영화에서도 나오듯이 절대 절대 처음 시작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식교육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