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부자가 되고 싶은 일념하나로 여의돈 증권맨이 된 신입 중개인 조일현.
당찬 포부로 시작하는 증권가의 아침과 달리 그가 하는 일은 상사들의 잔심부름과 녹취를 통한 정보 수집과 고객만족을 위한 자존심을 굽히는 일뿐이다.
게다가 그가 하는 주문은 주식 주문이 아닌 식사 주문이고 그조차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들어온 예상 못한 주문은 못 알아들어서 중개인의 감으로 주문을 넣게 된다.
열 달이나 지났지만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하고 실수만 하던 일현은 그저 팀의 골칫거리일 뿐이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하는 그에게 달콤을 유혹을 걸어오는 과장이다.
더 이상 무너지고 싶지 않았던 일현은 과장의 말을 경청하게 되고 그에게 듣게 된 이름은 번호표였다.
큰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를 그는 잡기로 한다.
복잡하고 난해 할 거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그가 해야 하는 일은 무척이나 간단했고 당연한 일지만 이작전은 혼자 하는 게 아니었다.
어딘가에서 스프레드가 다량으로 매도되고 그걸 눈으로 본 순간 이 일이 진짜 돌아가는 것이라는 걸 파악한 일현은 부랴부랴 주문자의 지시로 스프레드를 매수하게 되는데 이 이상한 거래는 금융감독원에서도 감지하고 회사에서도 감지되게 되지만 넘어가게 되고 다음날 주가는 오르고 알 수 없는 거래들이 오가는 사이 조용히 자기 계산기를 두들겨보는 일현.
그날 하루 사내 최대수수료를 기록하게 된다.
일현은 번호표의 조언으로 해외은행의 비밀계화를 개설하고 이제는 돈 벌 걱정보다 돈 쓸 걱정이 태산이 되었다.
모처럼 만의 데이트도 고급식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이 우연처럼 화장실에서 만난 수상한 남자.
근데 이 남자가 던지는 멘트가 더 수상하게 들리고 그의 이름과 대리인 매수까지 모두 알고 있었고 그는 금감원 수석 검사인 한지철이었다.
겁을 먹어 번호표를 만나고 일현을 안심시키며 두 번째 거래 약속을 잡는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무사히 작전을 마친 일현을 찾아온 한지철은 번호표에 대한 정보를 슬쩍 흘렸는데 걸려든 일현에게 지철은 두 번째 작전 때 찍힌 모습이 있는 자료를 넘긴다.
불안해진 일현은 다시 번호표를 만나 조언을 구해보지만 번호표는 여전히 여유가 넘치고 불안함을 없애고 휴가를 다녀오라고 제안한다.
이번에도 번호표의 조언에 따라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남자를 만나 안면을 터었는데 그는 뉴욕의 어느 펀드 매니저 대표였고 그와의 만남으로 성공의 삶을 느껴보고 이제 새로운 삶의 변화를 맞이한 일현이다.
그 자신감을 기반으로 이제 일현은 증권사에서 가장 잘 나가는 중개인이 되어있었다.
그러던 어느 새벽 모르는 사람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게 되기만 무시하게 되고 그다음 날 그전화의 주인공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어딘가 익숙한 이름에 살펴보니 과거에 참치집에서 잠깐 만났던 번호표의 또 다른 중개인였다.
이번에도 뭔가 이상함을 느껴 지철은 일현을 만나 위험함을 알리지만 강하게 나가며 대화를 거절하려던 일현에게 지철은 번호표를 조심하라 한 번 더 강조한다.
뭔가 미심쩍은 일현은 수상한 거래 내역의 주인공을 확인하는데 일현에게 번호표를 소개해준 박창구였다.
지철은 박창구를 만나고 번호표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결국 궁지에 몰린 박창구와 민준 과장은 지철에게 정보를 건넨다.
일현은 다음날 박창구를 만나러 왔지만 일현이 보게 된 건 옥상에서 투신한 박창구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다음작전을 제안하는 번호 표을 거절할 수 없었고 지난번처럼 작전에 참여하게 된다.
그 작전은 돈만이 오가는 작전이 아니고 주가가 떨어지기 위해 공장에 방화를 저지르고 그로 인해 직원들이 사망하게 되는 걸 알게 되는 일현이지만 거대한 금액에 쉽사리 돈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어한다.
작전은 성공했지만 경찰들이 그를 잡으로 들이닥치고 도주하는 중에 그를 위협하는 한 남성도 만나게 된다.
번호표는 중상을 입은 민준 과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거나 한지철에게 협조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준다.
이번 작전은 지철이 파놓은 함정에 일현이 걸려든 것이고 일현을 수사할 수 있는 권한까지 생긴 지철은 일현을 궁지로 몰게 된다.
그때 입사동기인 우성의 아버지의 부고소식을 듣게 되고 일현은 다음작전의 기업이 우성임을 알게 된다. 일현과 우성 그리고 지난 여행에서 만난 뉴욕의 펀드매니저의 도움까지 받아 우성 기업은 기사회생하게 되지만 그 작전에서 번호표는 제외되었다.
번호표의 작전과 정반대로 행동한 일현은 번호표가 제일 싫어하는 변수가 되었고 결국 번호표를 만나 지철이 번호표를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부자가 되고 싶었던 한 청년
영화 돈은 장현도 작가의 소설 돈을 원작으로 극상의 1%의 부자가 나머지 99%를 군림하는 우리의 사회 속 약육강식을 날것으로 보여주고 싶어 소설을 집필했다고 한다.
박누리 감독의 데뷔작으로 돈과 인생을 엮은 매력적인 스토리에 이끌려 돈을 데뷔작으로 선택을 하게 되었고 이영화는 개봉당시 박스 오피스 1위를 하게 된다.
돈이라는 자극적인 영화 제목답게 돈을 좇는 영화 속 인물들에 각기 다른 돈에 대한 시각들이 돈을 중심으로 부딪히는 흥미로는 갈등서사가 인상 깊은 영화이다.
거부할 수 없는 욕망과 유혹
돈을 좇는 이들을 다룬 영화로 돈에 대한 의미가 등장인물들에게 모두 다 다르게 나타난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재미로 누구에겐 동경의 의미로 누군가에겐 필요하지만 정당하게 벌어야 하는 것으로 모두 다 다르게 표현된다.
돈을 가진 자가 모든 사람을 군림하고 그걸 무기로 해를 가하면서까지 돈을 취하는 것을 보면서 약육강식의 사회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 같고 그걸 보면서 좀 더 돈에 대한 가치나 의미를 건전한 방향으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